입동(立冬) : 겨울의 문턱을 넘다

입동(立冬)

겨울이 성큼 다가오는 시기, 입동(立冬)은 한 해 24절기 중 열아홉 번째 절기로, 자연의 변화를 세심하게 관찰하며 살아온 우리 조상들의 지혜가 담긴 날입니다. 이 시기는 양력 11월 7일 또는 8일경으로, 태양의 황경이 225도가 되는 때를 말합니다. 입동은 겨울의 시작을 알리는 중요한 시점으로, 농사의 마무리와 함께 다가올 추위에 대비하는 준비의 시간이기도 합니다.

입동의 유래와 의미

입동은 '겨울이 들어선다'는 의미를 가지며, 이는 자연의 순환 속에서 겨울이 시작되는 첫걸음을 의미합니다. 고대 중국에서 시작된 24절기는 한반도에도 전해져, 우리 민족의 생활과 밀접한 관련을 맺으며 세시풍속의 일부가 되었습니다. 이는 농업 사회였던 우리 조상들에게 계절의 변화를 예측하고, 농사의 적기를 파악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입동과 농사

입동이 되면, 농민들은 본격적인 겨울 준비에 나섭니다. 추위에 강한 작물을 심고, 수확을 마친 농작물을 저장하는 등의 활동을 합니다. 특히, 김장을 준비하는 시기이기도 하여, 입동을 전후로 배추와 무를 수확하고 김장을 담그는 일이 이루어집니다. 이는 겨울철 식량을 확보하고, 추운 겨울을 건강하게 나기 위한 중요한 작업입니다.

입동의 세시풍속

입동에는 다양한 세시풍속이 있습니다. 예로, 입동 무렵에는 겨울을 대비해 집안 대청소를 하고, 방한 대책을 세우며, 겨울옷을 준비하는 등의 활동을 합니다. 또한, 입동이 지나면서부터는 겨울 낚시와 같은 겨울철 레저 활동도 시작됩니다.

 

현대에 있어서의 입동

현대 사회에서는 24절기가 농사와 직접적인 연관이 줄어들었지만, 입동은 여전히 계절의 변화를 느끼고,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는 데 중요한 의미를 지닙니다. 입동을 맞이하여 겨울 준비를 하고, 건강 관리에 유념하며, 가족과 함께 따뜻한 시간을 보내는 것은 현대인에게도 소중한 가치가 있습니다.

입동은 자연의 변화를 인식하고, 그에 맞춰 생활을 조정하는 우리 선조들의 지혜를 상기시키는 날입니다. 겨울의 시작을 알리는 입동을 맞이하여, 우리 모두 자연의 리듬에 귀 기울이며, 건강하고 풍요로운 겨울을 준비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