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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론

지지 육합 여섯 가지 짝과 원리, 합이 깨지는 경우까지 정리

四柱命理 2026. 9. 21. 0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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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백로 무렵 아침저녁 바람이 서늘해지면 사주의 달도 유월(酉月)로 바뀌어요. 이 달에 태어난 분의 월지는 유(酉)인데, 유는 진(辰)과 손을 잡는 글자랍니다. 이렇게 두 지지가 짝을 이루는 관계를 지지 육합이라고 불러요. 삼합이나 충처럼 눈에 확 띄지는 않아도 원국을 읽다 보면 꽤 자주 마주치는 합이에요. 오늘은 여섯 짝이 어떤 원리로 정해지는지, 그리고 그 합이 언제 흔들리는지까지 차근차근 짚어볼게요.

지지 육합 여섯 짝과 합화 오행

지지 육합은 열두 지지가 둘씩 짝을 지어 이루는 여섯 가지 합으로, 짝마다 합화로 이야기되는 오행이 정해져 있어요. 자축합(子丑合)은 토(土), 인해합(寅亥合)은 목(木), 묘술합(卯戌合)은 화(火), 진유합(辰酉合)은 금(金), 사신합(巳申合)은 수(水), 오미합(午未合)은 화(火)로 보는 표기가 가장 널리 쓰여요.

합화(合化)란 두 글자가 만나 새로운 오행으로 변한다는 뜻이에요. 짝을 이룬 두 글자는 본래 오행이 서로 달라요. 자수(子水)와 축토(丑土), 인목(寅木)과 해수(亥水)처럼 겉모습이 다른 글자끼리 만나야 성립하고, 진토(辰土)와 유금(酉金)처럼 토가 금을 낳는 짝도 있으며, 사화(巳火)와 신금(申金)처럼 부딪히는 짝도 섞여 있답니다.

자축에서 오미까지, 짝이 정해지는 원리

여섯 짝은 열두 지지를 원으로 놓고 자축 사이와 오미 사이를 축으로 삼아, 좌우로 마주 보는 글자끼리 묶은 거예요. 자축에서 시작해 바깥으로 한 칸씩 벌어지면 해와 인, 술과 묘, 유와 진, 신과 사가 차례로 짝이 되고, 반대편에서 오와 미가 다시 만나요.

숫자로도 확인할 수 있어요. 자를 0번으로 두고 지지에 0부터 11까지 번호를 붙인 뒤 두 글자의 번호를 더해 열둘로 나누면, 나머지가 1인 짝이 곧 육합이에요. 인(2)과 해(11), 오(6)와 미(7)도 합이 13이라 나머지가 1이랍니다.

다만 이 대칭은 외우기 쉽게 만든 장치에 가까워서, 명확한 원전 근거는 찾기 어렵다고 해요. 합화 오행은 오미를 태양, 사신을 수성, 진유를 금성, 묘술을 화성, 인해를 목성, 자축을 토성에 견주어 보는 설명도 있어요.

생합과 극합, 지장간 정기로 가르는 법

생합과 극합은 두 지지의 지장간 정기 오행이 서로 살리는지 극하는지로 가르며, 인해·진유·오미가 생합이에요. 정기(正氣)는 지지 속에 숨은 천간 가운데 그 지지의 본래 기운을 대표하는 글자를 말해요.

인해합은 해수의 임수가 인목의 갑목을 살리는 수생목, 진유합은 진토의 무토가 유금의 신금을 낳는 토생금, 오미합은 오화의 정화가 미토의 기토를 돕는 화생토 구조예요. 서로 돕는 합이라 결속이 단단해진다고 보는 견해가 있답니다.

반대로 자축합은 축토의 기토가 자수의 계수를 누르고, 묘술합은 묘목의 을목이 술토의 무토를 누르며, 사신합은 사화의 병화가 신금의 경금을 녹여요. 한쪽이 눌리며 묶이는 합이라 작용력이 덜하다고 보기도 하는데, 여러 견해 가운데 하나라서 원국의 다른 글자와 함께 살펴야 해요.

육합이 흔들리는 순간, 파와 충 그리고 해

육합은 짝 글자 하나가 파나 충을 만나면 흔들리고, 합을 방해하는 관계는 육해(六害)라고 불러요. 육파 여섯 짝 중 인해와 사신은 육합과 겹쳐요.

인해합은 처음엔 붙었다 나중에 어긋난다는 뜻의 선합후파(先合後破)로 풀이하고, 사신합은 사신형(巳申刑)까지 더해 합·형·파가 함께 오는 짝이에요.

충은 짝 글자를 정면으로 치는 글자가 오면 걸려요. 원리는 앞서 정리한 지지충 글에서 다뤘어요.

육해는 합 짝을 충하는 글자가 들어와 합을 깨는 관계라서, 자축합의 축을 치는 미가 자와 만나 자미해가 되는 식으로 자미·축오·인사·묘진·신해·유술이 나와요. 십이신살의 육해살과는 별개 개념이고, 학파에 따라 안 쓰기도 해요.

오(午)가 들어오는 2026년 병오년엔 원국의 미토와 오미합, 자수와 자오충, 축토와 축오해가 걸린답니다.

합화 여부와 합력, 학설이 갈리는 부분

육합이 합화까지 이루는지, 합력(合力)이 얼마나 센지는 학설마다 달라서 하나로 단정하기 어려워요. 합화를 인정하는 쪽은 자축합화토처럼 새 오행으로 바뀐다고 보지만, 합화를 따지지 않고 두 글자가 묶이는 관계로만 읽는 견해도 있어요.

오미합은 특히 화로 보는 견해, 화와 토가 섞인다고 보는 견해, 합해도 오행이 변하지 않는다는 견해로 나뉘어요.

위치도 쟁점이에요. 나란히 붙어 있어야 성립한다는 견해와 떨어져도 성립한다는 견해가 맞서고, 붙을수록 세고 멀수록 약하다는 절충안도 있어요. 합끼리 견주면 삼합, 방합, 육합, 반합, 암합 순으로 세다고 보는 설명이 있어서, 육합은 삼합보다 조용히 작용한다고 보는 편이에요.

여섯 짝이 생활에서 어떤 결로 체감되는지는 사주클래스에서 따로 풀어 둔 글이 참고가 돼요.

자주 묻는 질문

지지 육합이 있으면 무조건 좋은 사주인가요?

꼭 그렇지는 않아요. 육합은 두 글자가 묶인다는 뜻일 뿐이라, 원국 안에 충이나 파, 해가 함께 있는지에 따라 쓰임이 달라져요. 인해합이나 사신합처럼 파가 겹치는 짝은 특히 그렇고, 어느 자리에서 합이 걸렸는지도 함께 살펴야 해요.

육합과 삼합은 뭐가 다른가요?

육합은 두 글자가 짝을 짓는 합이고, 삼합은 생지·왕지·고지 세 글자가 모여 왕지의 오행으로 뭉치는 합이에요. 짝의 수도 여섯과 넷으로 다르고, 일반적으로 삼합이 육합보다 힘이 세다고 보는 설명이 많답니다.

육합 짝이 떨어져 있어도 합이 성립하나요?

학설이 갈려요. 나란히 붙어 있어야 한다는 견해와 떨어져 있어도 된다는 견해가 맞서는데, 붙어 있을수록 작용이 세고 떨어질수록 약해진다고 보는 절충안도 널리 알려져 있어요. 그래서 합이 걸린 자리를 함께 적어 두고 읽으면 도움이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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